방구석 1열이라는 영화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김성오씨가 나온 편을 우연히 보게되었어요.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도 흥미롭고 영화 소재도 의미있어서 바로바로 넷플릭스와 왓챠에 검색했는데 없었어요. 하지만 최후의 보루! 네이버 시리즈온에는 있었습니다. 시리즈온으로 한 편 구매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널 기다리며
평점
네이버 관람객 평점 : 7.74
구글 평점 : 77%
스토리
희주는 15년 전 살인범에 의해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희주는 15년 동안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이 출소해서 나올 날까지 복수심을 가슴에 품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연기를하며 살고 있던 중 드디어 복역을 마친 살인범 기범이 출소합니다. 현재 형사반장으로 있는 대영은 15년 전 살인범에게 선배형사를 눈 앞에서 잃고 혼자남은 희주를 발견하여 죄책감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희주는 자신의 아버지가 죽는 것을 목도한 후 기범의 출소날만을 기다렸다가 본인이 직접 처벌을 하기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기범을 죽이기 위한 계획을 진행하던 중 희주는 15년 전 열쇄살인범이 기봄 혼자가 아닌 두 명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희주는 자신의 함정이 성공했다 생각하고 이제야 자신의 꿈을 꾸고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상상합니다. 하지만 결국 기범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날 상황이 된 것을 보고는 마지막 결심을 합니다.
총평
의미도 있고 몰입도도 높은 작품이라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인상깊에 본 장면은 희주는 충분히 자신의 의지로 생각하고 꿈을 꿀 수 있는 평범한 여자아이였습니다. 중반부를 보면 음악에 관심이 많았었던 것 같고 어쩌면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을 꿈상자에 묻어두고 살고 있었던거에요. 기범이 경찰에 연행되고 이제는 진짜 살인범으로서 마땅한 처벌을 받겠지 라고 상상하며 꿈상자를 열어보고 음악회를 예약해봅니다.
하지만 기범은 또다시 어이없이 풀려날 상황이었죠. 그래서 결국 꿈을 포기하고 자신을 버리면서 기범에게 처벌을 하려고 합니다. 이기주의 적인 기범은 이렇게 해서라도 자신을 법정에 세우려는 그녀의 계획에 충격을 받습니다. 사실 그가 충격받은 이유는 죄책감은 전혀 아니고 희주의 간절함과 널 정의롭게 처벌하고 말겠다는 의지에 압도된 것에 대한 충격인 것 같습니다. 마침내 희주의 계획대로 기범은 사형을 선고받는 것으로 끝나지만 이 찝찝함은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남아있습니다.
살인범에게 합당한 형량을 주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가족의 인권보다 범죄자의 인권이 더 소중해보이는 것처럼 보이기기까지 합니다. 언론에서 이슈화 되는 사건은 종종 강도높은 처벌이 선고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피해유족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형량이 선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성범죄나 사이코패스 성향의 범죄자의 범죄의 경우에는 학습을 통해 범죄가 진화하는 경향성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형량을 살고 나왔다하더라도 그 범죄욕구를 참는 것이지 교화를 통해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때문에 젊은 나이에 강간살인으로 15년 형을 받았었다고 가정한다면 4050대에 출소한 후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가끔씩 정말 소름이 돋습니다. 그래서 옛날 영화인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명작이 계속 떠올라요. 범죄를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치안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시대를 상상해서 만든 이야기였죠. 이러한 시스템이 비윤리적이라 할 수 있지만 전 대다수의 사람의 치안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천재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이 위험하고 또다른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매우 많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의 데이터를 마이너리티와 같이 중앙에서 관리하고 범죄관련소스만 따로 추출해서 범죄를 예방해줬으면 합니다. 범죄에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중앙에서 제 개인적인 데이터를 저장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주의거든요.. 엄청난 문제가 많아지긴 하겠다만 뉴스에 나오는 범죄의 피해자가 혹은 뉴스에 조차 못나오는 피해자가 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생각까지도 저는 가능합니다. ㅠㅠ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이 많아져서 후기가 길어졌습니다. 슬프고 애처로운 범죄 스릴러 영화 '널 기다리며'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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